정보/생활정보 / / 2023. 8. 19. 14:45

똑닥 유료화 논란 정리

소아과 예약 필수앱 '똑닥'이 9월 5일부터 전면 유료화 됩니다. 똑닥은 온라인 줄 서기 병원버전입니다.  현장에서 대기 없이  바로 접수 · 예약기능을 사용하여 원하는 시간에 편하게 병원에서 진료를 보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2017년 출시하여, 누적가입자 1000만명, 협약 맺은 병원만 1만여 곳에 달 할 정도로 병원 예약·접수 1등 어플입니다. 하지만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어 만성 적자에 시달리다 출시 7년 만인 올해 유료화를 선언했습니다. 

아이 키우는 부모들의 필수어플로 자리잡았던 만큼 이번 유료화 선언으로 많은 부모들이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화여 똑닥 유료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이에 대한 논란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똑닥 유료화
똑닥 유료화

 

 

똑닥 유료화 · 멤버십 정리

똑닥 유료화 선언으로 달라지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유료화 적용 시점 : 9월 5일 접수 · 예약 건부터
  • 유료화 형태 :  구독 서비스로 이름은 '똑닥 멤버십'
  • 똑닥 멤버십 구독료 : 월간 1,000원 / 연간 10,000원 (단, VAT별도)
  • 무료이용 VS 멤버십 차이 : 접수 · 예약을 하려면 무조건 멤버십을 구독해야 함 (이용 횟수 제한 없음)

- 유료이용 : 무료 이용 서비스+ 접수 · 예약

- 무료이용 : 병원 검색, 실시간 대기자수 확인, 현장접수 후 내 순서 확인, 커뮤니티

  • 멤버십 가족 공유 가능 : 엄마 · 아빠 중 한 명만 구독하면 가족 다 같이 이용 가능 
  • 멤버십 사전신청 시 혜택 제공
    - 2개월 후 첫 결제 (예: 9월 4일날 신청하면 11월 4일날 첫 결제 진행)
  • 해지 : 마이페이지에서 구독을 취소 할 수 있으며, 회원탈퇴를 하면 정기결제 역시 이루어지지 않음

 

정리하면 9월 5일부터 똑닥으로 병원 접수 · 예약을 하려면 똑닥 멤버십을 구독해야 하고, 구독료는 월 1,000원 / 연간 1만원 정기결제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금액 자체는 부담이 없지만, 금액을 떠나 유료화 자체만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주요 꼭지 몇 가지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똑닥 유료화 논란 정리

 

1. 멤버십 금액 자체는 부담이 아니니 이 정도는 낼 수 있지 않나?

  • 찬성파: 유료화는 안타깝지만 비영리기관이 아닌 이상 사기업이 수익구조 개선에 힘쓰는 것은 당연하다. 구독료도 1천 원으로 부담 없고, 1천원 내고 예약 빨리 걸고 진료 보는 게 확실히 나은 거 아닌가? 수익이 없어 해당 서비스가 사라지는 것보다 이렇게라도 존속해 주면 좋겠다.
     
  • 반대파: 쿠팡와우멤버십이 2천원대에서 4천 원대로 오른 것처럼, 현재 책정된 멤버십이 1천 원으로 계속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다. 오히려 VIP, VVIP 멤버십 상품을 출시하여, 등급별로 대기 1번을 부여하는 등 멤버십 구독료에 따라 차등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이미 배민, 요기패스, 카카오택비블루처럼 무료로 시작했던 플랫폼들이 어떻게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시키는지 많이 보지 않았는가? LOCK IN 효과로 소비자들만 종속될 뿐이다. 

 

2. 의료혜택은 누구나 공평하게 받아야 하는 것인데 왜 접수부터 차별을 두는가?

무료였던 똑닥은 선택의 영역인데, 유료화되면 결국 '강제성'을 띄게 된다. 즉 돈을 내야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된 것이다. 지금도 현장접수, 똑닥접수를 동시 운영하는 병원에서는 현장접수자들이 똑닥 대기자에 밀려 3시간 이상 대기하기도 한다. 또한 똑닥은 이용하지 못하는 노인세대들은 앞으로 더 순번이 밀리게 될 것이고, 똑닥으로만 접수하는 병원에서는 의료혜택조차 받을 수 없는 것이다. 과연 이게 공평한 것인가? 왜 접수부터 차별을 받아야 하고, 강제로 돈을 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3. 또 구독이냐? 피로하다

넷플릭스 구독, 쿠팡 멤버십 구독, 배달 구독 등 구독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앞으로 병원까지 예약하려면 구독을 해야 한다니, 정말 피로하다. 갈수록 주머니는 얇아지는 데 모든 서비스에 구독료가 붙으니 너무 부담스럽다. 더욱이 구독료를 소비자에게 전가시킬게 아니라, 접수 민원 및 복잡성이 사라져 수익의 개선을 보는 병원에 구독료를 부과했었어야 하는 게 아닌가? 뭔가 갈수록 빡빡해진다. 

 

 

똑닥 유료화 논란의 핵심은 아래와 같습니다. 

 

  • '돈을 내야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 비유저들 VS 똑닥 멤버십 구독자들 간의 갈라치기를 만들고, 결국 공공재인 의료혜택을 보는 데 있어, 차별을 조성한 것이다
  •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결국 만만한 소비자에게 비용은 전가시켰다. 
  • 지금은 1천원이지만 앞으로도 유지가 될 까? 결국 차별 멤버십이 나오고 구독료를 많이 낼수록 혜택을 볼 것이다. 

 

똑닥 유료화 선언 전에 비유저들의 불편점을 어떻게 개선할지를 조금 더 강구하고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한 똑닥과 유사한 어플 역시, 유료화 대열에 합류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과연 앞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이 있을지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똑닥 멤버십 유료화 논란 정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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