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당근칼의 위험성을 다룬 보도에서 자막조작을 일으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자, 문제의 자막을 뺀 영상을 재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사과 없이 처리했다고 하는데요. 관련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당근칼 자막조작 논란
당근칼은 플라스틱 재질의 칼 모양 완구인데요. 흔들면 불이 들어오고, 연두색 칼날이 나왔다 들어갔다 합니다. 진짜 칼이 아니라 다칠위험은 적지만 폭력적인 놀이 문화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전북교육청은 당근칼 구매 및 소지를 하지 않도록 공문까지 보냈다고 하는데요. 엄마 입장에서도 썩 만족스럽지 않은 유행입니다.
MBC 역시 당근칼이 주요 이슈가 되자 폭력성 조장이 우려된다는 취지로 뉴스를 내보냈습니다. 문제는 초등학생과의 인터뷰 자막을 조작을 했다는 사실인데요.
당근칼을 가지고 어떻게 노냐는 기자의 질문에 '여자애들 패요'라고 답한 자막을 썼습니다. 실제 들리는 음성은 "여자애들 패요가 아닌 여자애들 다 해요"였습니다. 영상만 봐도 당근칼 자랑에 신난 초등학생이 즐겁게 말하는 것인데 자막으로 날조한 것이죠. 당큰칼의 폭력성을 강조하고자 순수하게 답한 아이의 말을 조작한 것입니다.
▶자막조작 원본영상. 1분부터 시청하시면, 논란이 된 초등학생 음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 귀에도 '여자애들 다 해요'라고 들렸습니다.
공영방송은 더 철저하게 검증 후 정직하게 방송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안타까움을 표하면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