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챗봇 '바드'가 한국어를 지원합니다. 그동안 미국, 영국에서 제한적으로 출시됐던 바드가 어제(5월 10일) 부로 전 세계 180여개국에 전면 공개되었는데요. 영어에 이어 한국어를 두 번째로 지원하면서 한글로 묻고 답하는 게 가능해진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를 보유한 구글에서 내놓은 언어모델 '바드' , chatGPT 대항마로 불릴 만큼 그 이름값을 하는지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구글 바드 시작하기
- 구글 계정에 로그인합니다.
- https://bard.google.com/ 로 이동합니다.
- 하단의 텍스트 상자에 질문이나 프롬프트를 입력합니다.
- 제출 (종이비행기표시)를 선택합니다.
구글 계정만 있으면 별도의 가입 절차가 없어 매우 편했습니다 UI는 구글스타일답게 깔끔했으며 오른쪽상단에 다른답안보기 예시가 있어 총 3가지의 또다른 답을 제공하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형식이외에 블로거 입장에서 chatGPT와 어떻게 다를까 싶어 동일한 질문 여러 개를 양쪽에 물었습니다. 크게 느낀 차이는 2가지입니다.
구글 바드 VS 챗 GPT 차이
1. 줄글 형식 VS SEO를 갖춘 글
챗GPT는 줄글 형식의 답변을 구글바드는 SEO(Search Engine Organization)를 갖춘 답변을 제공합니다. 단락을 나누고 글머리 기호를 쓰는 바드의 답변은 일목요연하고 간결해 SEO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으며, 가독성 역시 좋았습니다.
아래가 SEO에 대한 바드와 챗GPT의 답변인데 보기에도 차이가 눈에 띕니다.
2. 블로그를 위협하냐 아니냐
챗GPT출시 이후 블로거는 더이상 설자리를 잃는 게 아니냐는 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데이터의 최신성 문제, 부정확한 답변으로 챗gpt를 보조수단으로 쓰는 것은 가능해도 인간이 작성한 글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게 대세 결론으로 떠올랐습니다. 특히나 chatGPT의 데이터 소스 자체도 블로거가 쓰는 글이니 우리 블로거의 포션은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었죠. 저 역시 이런 논리에 수긍했습니다.
하지만 구글 바드에게 블로거들이 잘 쓰는 현금성지원정책 중 하나를 질문해 보니, '구글 바드라면 블로거를 정말 위협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아래가 서울청년중개비 이사비 지원을 물었을 때 나온 답변입니다. 이 글 그대로 복사 붙여 넣기 해도 될 만큼 수정이 필요 없는 '형식면에서는' 완벽한 블로그 글이 답변으로 제공되었습니다. 내용을 자세히 보면 전입날짜, 보증금 기준은 실제와 다릅니다. 그럼에도 놀라웠던 것은 바드 스스로 신청자격 및 신청방법의 대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세부내용을 적었다는 것입니다.
chatGPT는 이런 형식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블로그 형식처럼 바꿔줘. 대분류 소분류로 나누고 글머리 기호도 써줘"라는 명령어를 넣어 각색하는 꼼수를 씁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바드는 몇 수 앞을 내다본 것인지 알아서 이렇게 훌륭한 글을 써주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chatGPT를 유로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지 않아서인지 데이터의 최신성 때문에 같은 주제에 대해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어제 도입된 '카카오톡 조용히 나가기 기능' 역시 바드는 답해도 챗gpt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요약하면 최신성을 반영하여 일목요연하게 SEO에 맞춰 글을 내놓는 바드는 단순 정보성 글을 쓰는 블로거에게 정말 위협이 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챗GPT에게서 느끼지 못한 위화감이었습니다.
마무리하며
바드는 앞으로도 더 많은 데이터 세트를 학습하며 지금보다 더 높은 사용자 몰입감을 제공화는 친화적인 챗봇 역할을 할 것입니다. 단순 정보성 글만 제공하는 블로거들이라면 바드를 이용하여 어떻게 고품질글을 작성해야 하는지 고민할 때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